필자는 외국 배우로는 디카프리오를, 영화감독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의 작품을 얼마전에 알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바로 시청하였다!진짜 영화는 이런거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여타 작품들보다 긴 2시간 2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천재적인 지능을 가졌지만 사기꾼이 되어야했던 남자의 이야기,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리뷰를 시작한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넷플릭스 범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줄거리]
주인공인 프랭크(디카프리오)는 성공한 사업가 아버지와 가정적인 어머니가 있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런데 프랭크가 16살이 될 때 아버지 사업에 문제가 생겨 집안이 기울었고 호화롭던 집 그리고 차는 처분하고 아파트에 세들어 살아야 했다. 그래도 아버지와 어머니만 있다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이혼을 준비했고 프랭크의 세계는 무너지려했다. 프랭크가 어머니와 아버지중 누구와 살지 서명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에서 프랭크는 도망을 선택하였다. 무작정 집을 뛰쳐나왔는데 미성년자의 신분으로는 여관에서 잠자기도 힘들었다. 그런 프랭크의 눈에 들어온건 바로 파일럿. 자신의 신분을 속여 유니폼을 맞추고 파일럿으로 위장한 프랭크는 은행에서 가짜 수표를 현금화 하기 시작하며 범죄의 길로 첫 발을 내딛었다.
1. 스필버그 감독
넷플릭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03년 작으로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고 미국 배우 조합의 남우조연상, 전비 비평가 협회의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내용 자체도 희대의 사기꾼이 신분을 속여 은행 사기를 저지르는 흥미로운 것인데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사람 냄새나는 인물 설정과 힐링 영화 감성이 만나면서 더 매력있는 작품이 됐다.
2.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넷플릭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당시에도 대배우였지만 지금은 넘사벽이 되어버린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두 배우의 케미도 상당했다. 톰 행크스는 스필버그 감독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함께 작업한 적이 있고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영화 [터미널]까지 함께할 정도로 스필버그 감독과 연이 깊었다.
그런 만큼 톰 행크스는 살짝 허당끼있는 이미지를 기가 막히게 살려내면서도 진중한 모습도 보여주며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런 톰 행크스 만큼이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깊은 연기를 보여줬는데 당시 그의 나이가 29살이었음에도 고등학생 역할을 찰떡같이 해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돋보이는 레오나르도의 리즈 시절을 구경하는 맛도 있었다.
3. 칼과 프랭크의 오묘한 관계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소재 자체만 본다면 여타 넷플릭스의 범죄 영화들과 다를 게 없었다. 주인공이 자신을 쫓는 FBI를 골탕먹이는 전형적인 설정으로 시작하지만 그 속에있는 프랭크의 감정적 변화, 칼과 프랭크의 오묘한 관계가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독보적인 작품이 될 수 있게 만들어줬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자면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프랭크가 사기꾼이 된 이유는 부모님의 이혼 때문이었다. 어머니를 따를지 아버지를 따를지 서류에 서명하는 순간 16년간 그의 전부였던 세계가 망가질 것이기에 프랭크는 도피를 택했다. 그렇게 나온 길거리에서 생존을 위해 사기 행각을 시작했지만 점점 커져가는 사기 규모와 그를 쫓는 FBI로 인해 프랭크는 멈출 수 없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파일럿, 의사, 변호사 등의 가짜 신분으로 살았기에 부모님과 만나지도 못한채 공허함을 느끼던 프랭크에게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이 바로 칼이었다. 자신을 감옥에 집어 넣기 위해 쫓아오는 적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프랭크가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도 칼이었다. 이런 두 사람의 관계를 완벽하게 보여준 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감옥살이 대신 FBI의 위조수표 관련 일을 도우며 형량을 채우게 된 프랭크가 그 단조로운 삶을 버티지 못하고 또 다시 도망가려했을 때 칼은 그를 붙잡지 않았다. 칼은 “아무도 널 쫓지 않아“라고 프랭크의 삶을 부정해버리는 한 마디를 남기고 돌아간다. 서로 적과 같은 관계였지만 어느 순간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기에 프랭크는 다시 신분을 속이는 생활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 복합적인 인물들의 관계를 이런 짜임새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탄스러웠다.분명 한번 봤던 터라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이런 몰입감을 준다는 게 명장의 힘이 아닌가 싶다. 개봉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요즘 개봉하는 여타 영화들보다도 인물의 관계를 풀어내는 과정이 짜임새있고 세련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기에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길 추천하고 싶다.
종합해서 넷플릭스 범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대한 내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8.5점이다!